창업에서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들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무시할 수 없는 치명적인 성패요소 중 하나가 이미지(image)다. 점포형 창업에서 이미지와 관련된 부분들을 살펴보면 브랜드네이밍,BI,간판디자인,실내인테리어디자인,테이블,의자,그릇류,메뉴보드,메뉴판,빌지,유니폼,모자,기타 실내 이미지물과 실외이미지물 등을 들 수 있다.

예비창업자들이 점포를 구할 때 수천만원씩 하는 권리금을 기꺼이 지불하며 좋은 점포를 구하는 것은 좀 더 성공에 근접한 안정적인 창업을 하려는 의지의 행위다. 베이스켐프 격인 점포위치에 관한 안정성을 고려하여 과감하게 그런 권리금 투자를 실행하면서 정작 해당 베이스켐프의 경쟁력을 드높여줄 이미지에 대한 투자는 인색한 경우가 많다. 이는 결코 권장할만한 알뜰창업 방식이 아니다.

이미지는 해당 점포와 창업아이템을 더 매력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패션과 같다. 아무리 멋진 신체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옷을 대충 입으면 그 사람의 매력이 반감되듯이 좋은 점포와 좋은 창업아이템은 좋은 이미지로 포장되어야 더 가치를 발한다. 그래서 권리금에 과감하게 투자하듯이 이미지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따지고 보면 권리금 투자액수에 비해 이미지에 대한 투자액수는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왜 이미지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지 이미지 요소 중 가장 핵심적인 항목이라도 살펴보기로 하자.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필자는 기꺼이 브랜드네이밍과 BI를 꼽고 싶다. 이 두 가지가 다른 모든 이미지물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브랜드파워라는 단어가 있다. 말 그대로 브랜드가 갖고 있는 힘이자 고객흡입력의 바로미터이다. 이 대목에서 우린 한가지 간과하는게 있다. 브랜드파워는 세상에 널리 알려진 브랜드만이 갖고 있는 힘이라는 착각이다.

누구나 길을 가다가 처음 보는 브랜드이긴 하지만 묘하게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끌림을 유도하는 브랜드를 접해 본 경험이 한두번쯤은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을 필자는 1차 브랜드파워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널리 알려진 브랜드가 갖고 있는 브랜드파워를 2차 브랜드파워라고 정의한다. 정리하자면 브랜드는 만들어지는 순간 이미 브랜드파워라는 것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단지 그 것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대중성이라는 겉옷을 아직 못입은 것 뿐이다. 그래서 브랜드네이밍에도 전문가들의 손을 빌려 일정부분 투자가 필요하다. 1차 브랜드파워부터 탑재한 브랜드가 좀 더 사업적인 비전을 강하게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브랜드네이밍이 끝나면 해당 브랜드네이밍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감각적인 BI작업이 필요하다. 네이밍된 브랜드와 해당 창업아이템을 상징적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거나 가치있게 만들어 줄 BI작업에 대한 투자에도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의 완성도가 높다면 당신의 창업은 출발시점부터 이미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