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컨설팅 업체로 위장한 점포중개업체들에 주의해야

‘내가 할 사업인데 왜 남에게 조언과 판단을 구하지?‘ 처음 대한민국에 창업컨설팅 업무를 하겠다는 창업컨설턴트들이 생겨났을때 예비창업자들의 반응은 낯선 직업에 대한 경계심으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민간 창업컨설팅회사 또는 창업연구소들은 정부 산하의 소상공인지원센터와 더불어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준비과정에 중요한 도움을 주는 양대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아직까지 대구는 서울보다는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컨설턴트들에 대한 의존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최근들어서 대구에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창업컨설팅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 예비창업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물론 도움을 줘야하는 창업컨설턴트들로 인해 되려 피해를 입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여 창업컨설턴트나 창업컨설팅 회사들에 대한 예비창업자들의 부정적인 시각도 여전히 공존한다.

가끔 뉴스에서 창업컨설팅 업체들의 영업행태에 대한 비판기사들도 등장하여 창업컨설턴트들의 자긍심이나 신뢰도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뉴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뉴스에 등장하는 창업컨설팅업체들은 대부분 일반 창업컨설팅 전문회사들이 아닌 점포중개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점포중개업체인 그들은 창업컨설팅회사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하고 점포중개인을 창업컨설턴트라고 포장을 하며 예비창업자들을 현혹한다. 그들의 포장방식이 창업컨설팅이라는 위장막이다보니 언론도 그대로 인용보도하여 마치 전체 창업컨설팅 업체들의 문제처럼 확대해석되고 있는 것이다.

20여년의 경험을 가진 필자가 알기로는 진짜 창업컨설팅 업체들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점포매물을 홍보하지 않는다. 또한 그 점포들을 추천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창업컨설턴트들은 창업컨설팅이 본업이지 점포중개가 본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점포중개는 공인중개사들의 활동영역이기에 필자와 같은 창업컨설턴트들도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점포를 구해야 할 때는 공인중개사분들에게 협조를 구하여 여러 후보 점포들을 추천받아 그 점포들을 분석하여 최상의 적격 입지조건을 갖춘 점포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알려 줄 뿐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 점포중개업체들은 창업컨설팅회사라는 위장막을 치고 예비창업자들에게 점포를 적극 추천하고 왜 사회문제화 되는가? 그들은 법적인 안전장치나 제시된 기준이 없는 점포의 권리금 영역을 가지고 예비창업자들을 속인다. 다시 말해서 실제 매물은 권리금이 5천만원이라면 예비창업자들에게 권리금을 6~8천만원으로 부풀려 계약시켜 착복하여 가뜩이나 창업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홈페이지에 점포매물들을 쭈욱 나열하고 예비창업자들을 모으는 자칭 창업컨설팅 업체들은 결코 정통 창업컨설턴트들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유사 창업컨설팅 업체이자 점포중개인일 뿐이다. 예비창업자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