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서 창업시장의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가 가족창업의 증가다. 기존에 흔한 풍경인 부부창업도 가족창업의 한 형태지만 최근에는 부자창업,모녀창업,형제창업,자매창업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창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취업률이 낮아진 젊은 세대들이 사회에 진입하는 방법론 중 하나로 창업을 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창업자금을 부담해야하는 부모세대 또한 본인들도 창업을 해야하는 환경적 요인과 시기적 요인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증가 추세인 가족창업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살펴보기로 하자. 먼저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급여를 조건으로 고용된 직원보다 자신의 일이기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근무할 수 있는 가족들이 창업에 합류한다면 해당 사업장의 경쟁력은 분명 더 강해진다. 둘째, 창업초기에 발생하기 쉬운 적자기간 동안 운영비용 중 가장 비중이 큰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셋째,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들과의 근무환경은 사업장의 분위기를 신뢰의 공간으로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넷째, 사업이 안정화되면 가족 모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섯째, 향후 직영점의 추가 개설시 자연스럽게 이미 노하우를 충분히 경험하고 확보한 가족 중 한명이 나가서 해당 사업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적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여섯째, 자영업도 구인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창업은 이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부정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업이 잘되면 다행인데 부진했을시 가족들 전체의 수입통로가 차단되어 급격하게 생활이 힘들어지는 현상을 들 수 있다. 둘째, 사업을 같이 하기 이전에는 가족으로서 우호적으로만 바라보던 시각이 업무를 통해 상대의 업무스타일이나 습관 등 부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도 노출되어 가족간에 다소의 신뢰가 손상될 수도 있다. 셋째, 가족창업도 일종의 동업이기에 운영방식과 수익분배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가족과의 소소한 불화가 생길 수 있다. 넷째, 사업의 진행상황이 나빠지면 운영자금 대출을 더 받거나 기존 대출에 대한 연체로 인해 금융권의 신용도가 동시에 하락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가족창업은 장점도 많고 단점도 존재한다.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 되고 단점은 보완해야 하니 각각의 단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하자. 먼저 2인 가족창업의 경우 두사람 모두 휴직상태라면 시작을 같이 하는게 좋지만 창업에 동참할 가족 중 한명이 다른데서 근무중이라면 처음부터 동참하지 말고 사업이 안정화된 이후에 퇴사하여 합류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최악의 경우 일정 수익이 보존되어 기초생활까지 어려워지는 상황은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여 상대방의 단점이 보이면 가족이기에 서로 보완해주고 감싸주도록 하자. 또한 운영방식이나 수익분배에 대한 정확한 룰을 사전에 만들어 차후 불신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게 좋다. 금융권 신용도 동시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치명적으로 자금상황이 나빠지지 않는 한 대출인의 명의는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된 사람으로 제한하는게 바람직하다.